엘니뇨현상이 서서히 사라지는 가운데 올겨울 우리나라에는 라니냐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따라 올 겨울에는 혹한과 함께 가뭄이 닥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라니냐는 엘니뇨의 정반대 현상으로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기상청은 8일 엘니뇨대책반 회의를 열고 "서태평양에 머물고 있던 냉수대가
현재 서경 1백30도 주변의 동태평양까지 동진해 라니냐의 발달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올 겨울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라니냐의 발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던
세계 각국의 주요 예보모델들이 6월 들어 라니냐의 출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