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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리뷰] KBS '왕과 비' .. 왕권과 신권 대립구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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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극은 과거의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전달해야 하는 진실성과
    시청자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드라마적 재미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용의 눈물"이 성공한 이유는 흥미위주로만 흘렀던 야사중심의 기존사극에서
    탈피, 고증을 바탕으로 "정통사극"을 추구한 점이 새롭게 평가받았을뿐
    아니라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세조의 권력장악과정은 다룬 KBS 새 대하드라마 ''왕과 비''(극본 정하연,
    연출 김종선)는 같은 타이틀곡 사용 등 ''용의 눈물''의 후광을 떨쳐내진
    못했다.

    그러나 속편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 작품을 만들기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엿볼수 있었다.

    지난 주말 방영된 1,2편을 보면 인물중심에서 벗어나 왕권과 신권의
    대립이라는 상황을 전면에 부각시킨 점이 눈에 띈다.

    문종의 임종을 앞두고 수양과 양평대군이 앞장선 왕족과 김종서가 중심이
    된 신하들이 서로 고명(왕의 유언)을 받기 위해 왕궁으로 달려가는 장면은
    향후 전개될 양세력간의 권력다툼을 단적으로 제시했다.

    엄자치를 비롯한 내관들의 움직임도 당시의 긴박한 궁중상황을 잘 보여줬다.

    그러나 초반부터 작품의 의도를 각인시키려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전체적으로
    구성이 산만해 보였다.

    극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하기보다 대사와 각
    장면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려 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단종과 수양대군이 친부자지간 이상으로 가까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삽입한 단종의 회상신, 양녕대군이 세종대왕과 권력양위에 대해 논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용의 눈물''에서 황희역을 맡았던 박진성이 성삼문으로 나오는 것도 걸렸다.

    작가 정하연씨는 "권력추구를 합리화하기 보다 권력을 둘러싼 수많은
    인간들의 행태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는 제작진의 과욕이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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