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이 미국 투자은행인 AMPAC사 통해 외자를 들여온다.

통일중공업은 또 이에앞서 통일교재단의 지원을 받아 자본금은 3천억원
(현재 1천7백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9일 통일중공업은 미국 통일교재단의 주선으로 미국의 투자은행 AMPAC사를
소개받아 외자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이미 AMPAC 관계자들이 창원공장을 다녀갔으며 금명간
실무자들이 내한, 구체적인 투자유치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AMPAC은 통일중공업의 재무자료에 대해 검토를 거쳤으며 향후 사업전망을
높게 평가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규모나 형식은 아직 결정되지않았으나 로스차일드를 통해 외자를
유치키로한 한라그룹의 경우처럼 AMPAC사가 미국등지의 투자자들을 모집,
통일중공업에 투자토록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통일중공업은 AMPAC와 별도로 다른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일중공업은 이외에 문선명 목사가 통일그룹 계열사에 지원키로 한
7천억원(약 5억달러)가운데 3천3백억원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1천3백억원은 이미 지원됐다.

나머지 2천억원도 오는 8월말까지는 받기로했다.

자본금 1천7백4억원인 통일중공업은 자동차경기가 불황에 빠지면서
부품판매 등이 부진, 현재 자본이 전액잠식상태에 빠져 있다.

통일측은 이번 통일교재단의 지원을 통해 3천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AMPAC이 끌어들이는 외국자본이 통일중공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려
할 경우 투자비는 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