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대로 괜찮다"(국민회의)와 "암담한 상황이다"(한나라당)

현정권 출범후 특히 지방선거와 최근의 정계개편 움직임등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 성향에 대한 여야의 평가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9일 "언론은 잘하고 있는데 우리가
못따라 간다"고 말했다.

조 대행은 이날 임채정 홍보위원장이 "(정계개편과 관련)언론이 너무
앞서가는게 아니냐"고 기자들에게 따져 묻자 이같이 말하며 "잘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경제정책 혼선 등을 질타하는 언론보도에는 김대중 대통령까지
여러차례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부문으로 국한할때 언론이 "정계개편 드라이브"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언론의 시계추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때의 "TV토론"등을 예로들며 불공정 게임에 휘말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정권의 "언론 조정"으로 반민주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정당간
정상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보고 있다.

조순 총재가 8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대 국민 직접
홍보체제를 갖추라"고 지시한게 이를 뒷받침한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언론조정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를 정치 쟁점화하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