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LG 동원증권 등이 국민은행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상승세를
타던 이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이날 국민은행 주식 1백60만주를
매도했다.

LG증권과 대우증권도 각각 80만주,98만주를 팔았다.

이들 증권사는 오는 11일 유무상증자에 따른 주식이 새로 상장되기도
전에 미리 이 종목주식을 대거 내다팔았다.

매매에 따른 결제가 이틀뒤인 점을 이용해 실권주로 떠안았던 주식의
차익매매를 실현한 것이다.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고가 6천9백80원 저가 6천6백70원을 나타내
이들이 인수한 주당 평균 6천4백70원을 2백~5백10원 웃돌았다.

세 증권사들의 매도물량만도 3백38만주에 달함에 따라 국민은행은 이
날 5백5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주가도 선도은행으로 분류되는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음에도
4백20원이나 하락했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 3월과 5월 각각 실시된 국민은행 유.무상증자에서
1천5백55만주 가량의 실권주를 떠안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이 종목 주가추이와 관련해 <>오는 11일
7천8백96만주(현 상장주식수의 73.4%)가 일시에 상장되고 <>LG 대우 동
원 증권등이 상품주식 축소등을 위해 꾸준히 매물을 내놓을 공산이 크며
<>현주가가 인수가보다 높아 매매차익이 보장된다는 점 등을 들어 당분
간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인식 기자.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