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신규채용억제로 청소년층(15-29세)실업자가
IMF경제위기이전에 비해 두 배로 증가, 총 60만명에 달하는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층 실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데다 자칫 청소년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노동부산하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실업현황과 고용촉진
대책"에 따르면 지난 4월말현재 청소년층의 실업률은 11.8%로 전체 실업률
6.7%보다 두배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층 실업자수는 지난 4월 현재 모두 60만2천명으로 IMF위기발생시점인
지난해 12월의 37만3천명에 비해 무려 22만9천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15-24세의 실업률은 15.1%로 고졸이하 청소년층의 취업난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체 연령의 제조업 취업자 감소율이 -13.7%, 서비스업
-2.3%인데 비해 청소년층은 각각 -23.9%, -10.4%로 청소년층의 일자리 감소가
모든 업종에 만연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청소년층 실업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미처 기업에 들어가보지도
못한 신규실업자들로 고용보험혜택을 받지못해 재취업훈련,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에 제외돼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노동연구원은 대학.대학원 정원확대, 인턴사원제도입 등 이들
계층을 위한 별도의 실업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