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는 햄버거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H7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19일 광주소재 호남대학 광산캠퍼스 매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수거, 검사한 결과 병원성 대장균 O-157:H7균이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햄버거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H7균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달 28일 충북대 병원 식중독 환자에게서 검출된 것은
이 대장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햄버거는 빵과 야채, 마요네즈, 패티(고기덩어리)로 제조한 것으로
패티는 분쇄계육 23.55%, 우지방 28.26%, 양파 11.77%, 대두단백 4.12%,
소맥분 8.83%, 양념류 등 기타성분 23.47%가 배합된 것이다.

식약청측은 아직 어떤 원료에서 O-157:H7균이 오염됐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에따라 문제의 햄버거를 제조한 광주 북구 문흥동 S식품과
이 업소에 햄버거 패티를 공급한 서울 중구 인현동 D식품에 직원 13명을
파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