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등의 방법으로 주식 조작을 꾀한 증권사 지점장이 포함된 작전
세력과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상장회사 대표이사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0일 작년 8~11월사이에 고니정밀 주식의 시세조종을
꾀해 주가를 2만원에서 3만5천6백원까지 끌어올린 오재영 전유화증권 역삼동
지점장과 김해석 M&A월드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또 이 작전에 가담한 유제영 한화증권 부장대우등 나머지 4명은 검찰
통보했다.

또 고니정밀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던 공화와 동서위생은 작년 10월부터
두달동안 고니정밀 주식을 함께 5%이상 취득하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아
검찰에 고발됐다.

증선위는 공화와 동서위생에 대해 5% 초과분인 13만주를 앞으로 5개월안에
처분토록 명령했다.

증선위는 동성철강이 M&A방어를 위해 6개의 차명계좌를 이용, 자사주
15만5천주를 사들이고서도 이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내고 검찰에
고발했다.

동성철강은 한도액(7천1백만원)을 28배나 초과한 2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또 신풍제약의 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장용탁씨는 작년말 회사의 부도를
예상하고 보유중이던 자사주 6만주를 매도하는 등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밝혀져 검찰에 고발됐다.

한편 사설 유사투자자문업체인 이상윤 한진투자연구소장은 불법적으로 일임
매매를 한데다 시세조종도 시도해 검찰에 고발됐다.

이씨는 고객들에게 삼화전자 주식을 매수추천해놓고 자신은 1만3천여주를
팔아 6억원의 매매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 김호연 전고려투자신탁운용 과장과 이명근 대신증권 서초동지점
영업부장 등도 각각 삼화왕관과 동양백화점 주식의 시세조종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져 검찰고발됐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