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이 LG투자신탁운용의 지분을 30%에서 50%로 늘리는 등 대그룹계열
증권사들이 계열 투신운용사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증권은 최근 유화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LG투신운용 지분 20%를 75억6천만원에 인수함으로써 LG투신운용에 대한
지분을 종전 30%에서 50%로 늘렸다.

삼성증권도 이에앞서 대동은행 하나은행 등이 갖고 있던 삼성투신운용 주식
20.1%를 인수해 지분을 16.7%에서 36.8%로 높였다.

삼성생명(10%) 삼성화재(3.3%)를 포함해 삼성그룹의 전체지분은 50.1%에
달한다.

다른 그룹들 역시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투신운용사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10대그룹
계열사에 대해 투신운용사 지분을 30%이상 갖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 지난
4월부터 폐지된데 따른 것으로 자산운용 등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기위한
조치로 보인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