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0일 오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통일대비 통계부문 한.독
워크숍"을 열고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통계 통합 경험과 통일을 앞둔 한국의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토의에서 고일동 KDI 연구위원은 "북한 경제통계의 실태와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통계가 허위보고, 정보의 비공개, 시장가격의 부재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신뢰성이 극히 낮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UN(국제연합)에는 95년 1인당 GDP(국내총생산)이 2백39달러
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올해3월 UNDP(유엔개발계획)에 제출한 자료에서는 95년 5백90달러,
96년 4백81달러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독일 베를린 통계지청장인 헤르만 그라브 박사는 "통일전 동독지역에서
통계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바람에 통독후에도 구 동독지역의 공식통계에
대한 신뢰도를 매우 낮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독일 연방 통계청의 귄터 콥시 통계기준국장은 통합 이후 구 동독
통계제도의 변화를 설명했고 오스왈드 앙게르만 산업환경 통계국장은 동독
통계를 서독기준으로 전환하는 제반 행정노력을 소개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