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9일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경제회복 노력을 미국이 지원하고 대북정책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

CNN ABC 폭스뉴스 등 미국 방송들은 이날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백악관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주요 뉴스로 취급,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경제를 회복시키려는 김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CNN은 양국 정상의 공동회견을 생방송으로 전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김 대통령의 대북 화해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북한이 김 대통령의
제스처에 호응,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4자회담 재개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소개.

ABC방송은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믿고있으나 클린턴 행정부는 완화조치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톰 플레이트의 칼럼에서 "김 대통령은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미국이 원칙과 자존심 국익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중국을
존중하고 중국과의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도록 조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

그는 김 대통령이 미국 의회방문중 반중국적인 견해를 전혀 비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누군가 요청한다면 그는 미국인들에게 중국에 대해 근육을
사용하지 말고 머리를 쓰도록 조언할 것이라고 전망.

< 워싱턴=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