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달러'] (10) 말레이시아 <2> '산업개발청(M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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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개발청(MIDA)은 지난 67년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직속으로 설립된
기구다.
자국의 공단개발과 산업유치 등 산업정책전반에 대한 기획을 담당한다.
MIDA의 여러 부서중 가장 독특한 곳은 투자자들에 대한 원스톱서비스를
담당하는 투자조정센터(CCI).
이곳에선 정부 각 기관에서 파견나온 공무원들이 기업들의 상담에 응한다.
기업이 일정 양식의 투자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공장부지 매입과 대여,
조세감면, 기계설비 구입까지 상담해 준다.
재무부는 물론 인력부, 관세국, 보건국, 환경국, 심지어 전력청과
통신공사에서까지 파견나와 있다.
해당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고참 공무원들에게만 파견 자격이 주어진다.
노련하고 경험이 많아야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담을 맡는 공무원들은 반드시 CCI내에서 근무해야 한다.
MIDA는 이를 "부처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MIDA내에 있어야 기존 근무처의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여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전혀 관료적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MIDA에선 자유의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MIDA는 접수된 투자건의 인.허가문제에 대해선 전권을 행사한다.
매주 한번씩 열리는 위원회(위원장 MIDA청장)가 투자허가여부와 인센티브
조건 등을 모두 결정한다.
장관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일단 위원회에서 결정되면 99.9%
통과된다.
중요한 투자건일 경우 각료회의에 안건이 올라가기도 한다.
셀렘방에 대규모 복합공장을 조성한 삼성전관의 경우 각료회의에서 인센티브
조건 등이 결정됐다.
MIDA가 자체적으로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만큼 부서간 이기주의가
발붙이기 힘들다.
부서간 의견이 상충되는 경우에도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쿠퍼스&라이브랜드와 해외투자관련 전문지인 코퍼레이트
로케이션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우수 외국인투자유치기관으로 말레이시아의
MIDA를 선정하기도 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
기구다.
자국의 공단개발과 산업유치 등 산업정책전반에 대한 기획을 담당한다.
MIDA의 여러 부서중 가장 독특한 곳은 투자자들에 대한 원스톱서비스를
담당하는 투자조정센터(CCI).
이곳에선 정부 각 기관에서 파견나온 공무원들이 기업들의 상담에 응한다.
기업이 일정 양식의 투자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공장부지 매입과 대여,
조세감면, 기계설비 구입까지 상담해 준다.
재무부는 물론 인력부, 관세국, 보건국, 환경국, 심지어 전력청과
통신공사에서까지 파견나와 있다.
해당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고참 공무원들에게만 파견 자격이 주어진다.
노련하고 경험이 많아야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담을 맡는 공무원들은 반드시 CCI내에서 근무해야 한다.
MIDA는 이를 "부처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MIDA내에 있어야 기존 근무처의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여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전혀 관료적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MIDA에선 자유의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MIDA는 접수된 투자건의 인.허가문제에 대해선 전권을 행사한다.
매주 한번씩 열리는 위원회(위원장 MIDA청장)가 투자허가여부와 인센티브
조건 등을 모두 결정한다.
장관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일단 위원회에서 결정되면 99.9%
통과된다.
중요한 투자건일 경우 각료회의에 안건이 올라가기도 한다.
셀렘방에 대규모 복합공장을 조성한 삼성전관의 경우 각료회의에서 인센티브
조건 등이 결정됐다.
MIDA가 자체적으로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만큼 부서간 이기주의가
발붙이기 힘들다.
부서간 의견이 상충되는 경우에도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쿠퍼스&라이브랜드와 해외투자관련 전문지인 코퍼레이트
로케이션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우수 외국인투자유치기관으로 말레이시아의
MIDA를 선정하기도 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