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MF체제 6개월 성적표는 인도네시아보다는 앞서지만 멕시코와 태국
에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IMF클럽 4개국을
대상으로 "IMF체제 6개월간의 경제상황"을 비교평가한 결과, 이같이 분석
됐다.

한국의 종합성적은 5점 만점에 2.65점으로 분석됐다.

멕시코(2.91)와 태국(2.86)에 이어 3위에 그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2.0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외환유동성면에선 가장 높은 평가(4.20)를 받았으나 구조조정
점수는 1.75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외환유동성에서 한국은 5점 만점에 4.20점을 받았다.

멕시코(3.40) 태국(3) 인도네시아(2.60) 등에 비해 높은 평가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1.75점으로 멕시코(4)는 물론 태국(3점) 인도네시아
(2.50)에 비해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거시경제는 한국이 2.30점으로 태국(2.70)에 비해 뒤처졌으나 멕시코
(1.80)나 인도네시아(1.40)보다는 높았다.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에선 한국이 2.35점으로 태국(2.75)과 멕시코(2.45)에
비해 낮고 인도네시아(1.75)보다는 높았다.

보고서는 <>경제성장 실업 등 거시경제 <>외환보유고 단기외채비율 등
외환유동성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 등 4개
분야에 걸쳐 위기대응성적을 종합 평가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