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료품 ]

IMF이전의 식료품구입장소는 일반재래시장.구멍가게, 슈퍼.대형할인점의
순이었다.

그러나 IMF이후 일반재래시장.대형할인점.구멍가게, 슈퍼의 순으로
바뀌었다.

할인점의 이용률이 22.5%에서 27.6%로 크게 높아졌으나 전체적으로는
일반재래시장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일상적 소량구매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식료품은 주거지인근의
일반재래시장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아직 많다는 것이다.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의 이용률은 11.1%에서 6.1%로 뒷걸음질쳤다.

연령별로는 20대가 대형할인점, 30~40대가 일반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용잡화 ]

일용잡화의 구입장소는 IMF이전 대형할인점.구멍가게, 슈퍼.백화점,
대형쇼핑센터의 순이었으며 IMF이후에도 동일한 순위를 유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대형할인점의 이용률이 46.3%에서 51.4%로 높아진
반면 구멍가게, 슈퍼의 이용비율은 32.6%에서 27.6%로 낮아졌다.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의 이용률도 8.1%에서 6.8%로 떨어졌다.

휴지 비누 세제등 일상적인 잡화의 구입장소로는 할인점이 가장 선호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반재래시장의 이용률은 4.6%에서 5%로 큰 변화가 없었다.

[ 주방용품 ]

주방용품구입장소는 일반재래시장.대형할인점.도매시장, 직판장의
순으로 나타났다.

IMF이전에는 일반재래시장.도매시장, 직판장.백화점, 대형쇼핑센터
순이었다.

일반재래시장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이용률은 29.1%에서 23.4%로
낮아졌다.

이와는 달리 할인점은 15%에서 17.5%로 높아져 주방용품 역시
대형할인점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대형쇼핑센터는 15.5%에서 9.8%로 격감, 고객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따라 백화점의 경우 주방용품은 할인점의 고객잠식에 대비한
상품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 화장품 ]

화장품은 IMF이전 이후 모두 상설할인매장, 곧 대형화장품전문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설할인매장 이용률은 IMF이전 36.6%에서 IMF이후 38.5%로 1.9%포인트
높아졌다.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에서 화장품을 산다는 응답은 5%에서 3.9%로
낮아졌으며 방문판매이용률도 5%에서 3.4%로 줄었다.

동네인근의 소형화장품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한다는 비율도 22%에서
19.8%로 감소, 알뜰여성 고객들의 발길이 상설할인매장과 대형할인점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인테리어용품 ]

IMF이전의 홈패션, 수예, 침구등 인테리어용품 구입장소는
일반재래시장.백화점, 대형쇼핑센터.도매, 직판시장 순이었다.

그러나 IMF이후 일반재래시장.도매, 직판시장.백화점, 대형쇼핑센터의
순으로 변했다.

도매, 직판시장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실용적인 홈패션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원단을 구입해 주부가 직접 만드는 붐이 확산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인테리어용품은 특히 주방용품과 함께 IMF후 구입을 중단했다는 응답이
29.8%와 29.5%의 높은 수준에 달했다.

불요불급하다고 판단된 상품에 대해서는 지갑을 열지않겠다는 소비자들의
위축된 심리를 반영하고있다.

[ 숙녀복 ]

숙녀복구입장소는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상설할인매장.일반재래시장의
순이 IMF이전 이후 동일하게 나타났다.

상품선택이 까다로운 여성의류일수록 아직은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의 이용비율은 41.5%에서 IMF후 28%로
급감했으며 아울렛같은 상설할인매장의 이용률이 상승, 눈길을 끌고
있다.

상설할인매장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은 19.4%에서 22.4%로 3%포인트 높아져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와의 차를 크게 좁혔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보세상가를 이용한다는 응답도 4.1%에서 5%로
높아졌다.

[ 남성복 ]

IMF이전의 남성복구입장소는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상설할인매장.전문점,
대리점의 순이었으며 이후에도 이같은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백화점, 대형쇼핑센터의 비율이 46%에서 34.5%로 급감한 반면
상설할인매장은 20.3%에서 23.3%로 3%포인트 높아졌다.

아예 사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10.4%에서 21.5%로 급상승, 실업과 기업도산
임금삭감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남성복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계에서는 경기가 나쁠수록 남성복판매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점을 주목,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황의 골이 한층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스포츠용품 ]

전문점, 대리점.백화점, 대형쇼핑센터.상설할인매장의 순이었던 IMF이전의
스포츠용품 구입장소가 다소 바뀌었다.

전문점, 대리점의 이용률은 IMF이후에도 19.1%로 가장 높았으나
상설할인매장이 14.6%로 2위로 올라선 반면 백화점, 대형쇼핑센터는 3위
(11.4%)로 밀렸다.

스포츠용품은 일반상품과 달리 전문대리점에서의 구매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여줬다.

그러나 사지 않는다는 비율이 IMF이전의 34.1%에서 41.4%로 높아져 문화
레저비지출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시대에는 건강이 재산이라고 하지만 의식주해결을 위해 문화,
레저활동을 희생해야 하는 속사정을 대변하고 있다.

[ 가전제품 ]

내구소비재인 가전제품은 IMF이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이전보다
거의 5배로 늘어날만큼 현격한 변화를 보이고있다.

전문점, 대리점에서의 구매비율이 65.8%에서 48.6%로 준 반면
대형할인점에서 산다는 비율은 10.1%에서 11.1%로 극히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상설할인매장에서 구매한다는 비율도 6.5%에서 7.5%로 역시 1%포인트증가에
머물렀다.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5%에서 21.8%로 급상승, 소비자들이 고가인
가전제품 구매를 최대한 미루거나 중단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