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6개월] 제6부.끝 소비문화 : 구매행태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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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브랜드에 매달렸던 소비자들의 상품선택기준이 가격과 가치중심으로
확연히 바뀌고 있습니다"
제2회 소비자테마조사의 실무를 입안, 기획한 유통산업연구소의 노은정
대리는 "IMF체제 6개월을 맞은 유통업계에서는 이제 가격을 좇아 매장을
옮겨가는 고객이동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각 업체들도 이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객이동현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상품구매기준이 브랜드, 제조회사중심에서 가격우선으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의 매장선택도 자연스럽게 할인점등 저가지향업태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류등의 경우 종전에는 백화점을 많이 찾았으나 이제는 할인점,
할인매장으로 발길이 옮겨가고 있다"
-소비패턴의 가격지향이외에 또다른 특징은.
"구매패턴의 복고풍과 국산품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당장 먹고 사는데 관련이 없는 상품이면 아무리 좋아도 안사고 안쓰려는
불구불용현상이 역력하다.
재래시장에 식료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인기가 시들했던
의류할인매장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IMF라고 해서 모든 소비자들의 구매가 위축되지는 않았을텐데.
"그렇다.
조사에서 보듯 월수입 3백만원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IMF한파를 체감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백화점도 외곽점포들보다 서울 강남 그리고 도심의 점포가 매출감소폭이
작다.
수입가전같은 상품은 IMF시대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말하자면 소비가 양극화된 셈이다"
-원정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은 의외인데.
"싸다고 무조건 찾아나서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식한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에는 차량을 이용해 쇼핑하는 것을 하나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도 기름값, 오고가는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대량구매의 위험등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움직이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가 유통업계에 시사하는 점은.
"현재 경제위기로 유통업체들마다 최악의 국면에 놓여 있지만 상품전략,
타깃고객선정 등에서 발상의 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을 맞게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백화점업계가 특히 그렇다.
고객대이동이 현실로 다가온 이상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활.주방용품과
가전, 일부 의류등의 상품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소비자들은 IMF한파로 이미 심한 독감에 걸려있으며 구매심리도 잔뜩
움츠러들었음을 알아야 한다"
< 양승득 기자 yangs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
확연히 바뀌고 있습니다"
제2회 소비자테마조사의 실무를 입안, 기획한 유통산업연구소의 노은정
대리는 "IMF체제 6개월을 맞은 유통업계에서는 이제 가격을 좇아 매장을
옮겨가는 고객이동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각 업체들도 이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객이동현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상품구매기준이 브랜드, 제조회사중심에서 가격우선으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의 매장선택도 자연스럽게 할인점등 저가지향업태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류등의 경우 종전에는 백화점을 많이 찾았으나 이제는 할인점,
할인매장으로 발길이 옮겨가고 있다"
-소비패턴의 가격지향이외에 또다른 특징은.
"구매패턴의 복고풍과 국산품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당장 먹고 사는데 관련이 없는 상품이면 아무리 좋아도 안사고 안쓰려는
불구불용현상이 역력하다.
재래시장에 식료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인기가 시들했던
의류할인매장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IMF라고 해서 모든 소비자들의 구매가 위축되지는 않았을텐데.
"그렇다.
조사에서 보듯 월수입 3백만원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IMF한파를 체감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백화점도 외곽점포들보다 서울 강남 그리고 도심의 점포가 매출감소폭이
작다.
수입가전같은 상품은 IMF시대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말하자면 소비가 양극화된 셈이다"
-원정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은 의외인데.
"싸다고 무조건 찾아나서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식한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에는 차량을 이용해 쇼핑하는 것을 하나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도 기름값, 오고가는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대량구매의 위험등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움직이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가 유통업계에 시사하는 점은.
"현재 경제위기로 유통업체들마다 최악의 국면에 놓여 있지만 상품전략,
타깃고객선정 등에서 발상의 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을 맞게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백화점업계가 특히 그렇다.
고객대이동이 현실로 다가온 이상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활.주방용품과
가전, 일부 의류등의 상품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소비자들은 IMF한파로 이미 심한 독감에 걸려있으며 구매심리도 잔뜩
움츠러들었음을 알아야 한다"
< 양승득 기자 yangs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