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6개월] 제6부.끝 소비문화 : 알뜰구매..(기고)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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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시대 소비 >
김재옥 < 소비자연구 시민모임 사무총장 >
IMF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는 소비자가 있다.
우리가 무서워해야할 것은 분명 IMF자체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조건부 부채를 써야만하는 것이다.
고질적 정경유착, 과도한 기업확장, 급속한 금융시장개방, 부실한
감독체계가 IMF상황을 빚어낸 원인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어떤 재벌총수는 재벌의 확장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소비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소비자인 국민이 재벌에 요구하는 것은 규모가 크니까 줄이라는 것이
아니다.
이자도 못갚는 사업을 해서 비용을 결과적으로 국민이 부담하게 되니
줄이라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한 기관은 외환금융위기가 중산층 기반의 몰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구조조정 시기에 상대적인 박탈감이 고조되며 실업증가에 따른
사회불안과 함께 이들이 불만 세력으로 조직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언론은 경제위기와 관련하여 주로 구조조정과 실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런 경제위기때 가장 큰 희생자는 IMF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는
소비자이다.
시민의 모임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의 소비자가 할부융자로 구입한 주택의
대출금리가 일방적으로 갑자기 올라 소비생활기반이 흔들린다고 호소해
온다.
울먹이는 소비자도 있고 분통을 터뜨리는 소비자도 있다.
고세금 고물가는 모두 소비생활 수준저하를 의미한다.
한국의 소비자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왜 그래"라는 외마디 소리도 못지르고
소비수준의 저하를 감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단시일내에 소비생활 수준의 향상은 힘들어 보이고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개혁 프로그램을 잘 이행한다면 떨어진 현재의
수준을 더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로서는 억울하고 기가 막히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로서는 정말 뾰족한 수가 없다.
소비자는 상황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와 적응을 할수밖에 없다.
현재로서 예측되는 상황은 그동안 소비자가 소득증대로 맛보았던
생활속의 여러가지 편리함을 얼마동안 더이상 누릴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저축여력은 감소될 것이며 가계에서도 소비지출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예를 들면 경조사비와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 등을 조절해야 한다.
이렇게 어이없는 어려움을 당하는 소비자를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
물가를 안정시키고 거둬진 세금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등은 정부가 할일이다.
소비자는 또 결국 하락한 돈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정책으로 잃은 돈의 가치를 소비자가 찾자는 각오가 필요하다.
구매한 물건을 오래쓰는 노력, 적절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구매를 할때는 적절하게, 사용할 때는 쓰고 또 쓰고, 버릴 때는
최소화하는 것이 소비자의 생활규칙이 되어야 할 것이다.
IMF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소비생활을 하기
이전에 가져야 할 소비철학이다.
소비생활을 하기 앞서 9가지 생각과 한가지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우리경제를 생각하고 물가 환경 우리국가 우리기업을 생각하고 우리농민
근로자 우리이웃을 생각하자.
우리자손을 생각하고 건강을 생각하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수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이 상황을
개인 소비생활 건전화의 계기로 삼아야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능률과 거품이 없어지는 사회전체의 효율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부조직운영의 공정성과 이에 따른 신뢰확보가 전제되어야만 하는 것
또한 물론이다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
김재옥 < 소비자연구 시민모임 사무총장 >
IMF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는 소비자가 있다.
우리가 무서워해야할 것은 분명 IMF자체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조건부 부채를 써야만하는 것이다.
고질적 정경유착, 과도한 기업확장, 급속한 금융시장개방, 부실한
감독체계가 IMF상황을 빚어낸 원인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어떤 재벌총수는 재벌의 확장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소비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소비자인 국민이 재벌에 요구하는 것은 규모가 크니까 줄이라는 것이
아니다.
이자도 못갚는 사업을 해서 비용을 결과적으로 국민이 부담하게 되니
줄이라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한 기관은 외환금융위기가 중산층 기반의 몰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구조조정 시기에 상대적인 박탈감이 고조되며 실업증가에 따른
사회불안과 함께 이들이 불만 세력으로 조직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언론은 경제위기와 관련하여 주로 구조조정과 실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런 경제위기때 가장 큰 희생자는 IMF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는
소비자이다.
시민의 모임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의 소비자가 할부융자로 구입한 주택의
대출금리가 일방적으로 갑자기 올라 소비생활기반이 흔들린다고 호소해
온다.
울먹이는 소비자도 있고 분통을 터뜨리는 소비자도 있다.
고세금 고물가는 모두 소비생활 수준저하를 의미한다.
한국의 소비자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왜 그래"라는 외마디 소리도 못지르고
소비수준의 저하를 감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단시일내에 소비생활 수준의 향상은 힘들어 보이고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개혁 프로그램을 잘 이행한다면 떨어진 현재의
수준을 더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로서는 억울하고 기가 막히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로서는 정말 뾰족한 수가 없다.
소비자는 상황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와 적응을 할수밖에 없다.
현재로서 예측되는 상황은 그동안 소비자가 소득증대로 맛보았던
생활속의 여러가지 편리함을 얼마동안 더이상 누릴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저축여력은 감소될 것이며 가계에서도 소비지출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예를 들면 경조사비와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 등을 조절해야 한다.
이렇게 어이없는 어려움을 당하는 소비자를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
물가를 안정시키고 거둬진 세금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등은 정부가 할일이다.
소비자는 또 결국 하락한 돈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정책으로 잃은 돈의 가치를 소비자가 찾자는 각오가 필요하다.
구매한 물건을 오래쓰는 노력, 적절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구매를 할때는 적절하게, 사용할 때는 쓰고 또 쓰고, 버릴 때는
최소화하는 것이 소비자의 생활규칙이 되어야 할 것이다.
IMF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소비생활을 하기
이전에 가져야 할 소비철학이다.
소비생활을 하기 앞서 9가지 생각과 한가지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우리경제를 생각하고 물가 환경 우리국가 우리기업을 생각하고 우리농민
근로자 우리이웃을 생각하자.
우리자손을 생각하고 건강을 생각하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수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이 상황을
개인 소비생활 건전화의 계기로 삼아야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능률과 거품이 없어지는 사회전체의 효율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부조직운영의 공정성과 이에 따른 신뢰확보가 전제되어야만 하는 것
또한 물론이다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