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증권업 허가가 취소된 고려증권의 고객 계좌를 모두 인수했다.

한화증권은 10일 36만1천여개 고려증권 고객계좌를 오는 13일에 넘겨받기로
하는 계좌이관협약을 체결했다.

이관대상은 위탁계좌(주식매매용) 29만여개, 코스닥 거래계좌 7만여개, 선
물옵션계좌 1천여개 등이다.

한화측은 이들 계좌에 현금 60억여원과 채권 5백26억원, 주식 1천4백만주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고객관리명부 작성 및 전산입력을 위해 오는 13부터 15일까지는
출금 및 출고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고려증권에 계좌를 갖고있는 고객들은 16일부터 한화증권의 전국
지점에서 채권.주식.선물옵션거래 위탁금출금 등을 할 수 있게됐다.

한화증권 박종철 전략기획팀과장은 "이번 협약으로 한화증권의 계좌수는 33
만여개에서 69만여개로 늘어나게됐다"며 "이관받은 계좌의 고객들을 대상으
로 홍보.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증권과 함께 허가취소된 동서증권의 경우 현재 대우 LG 동양증권
등과 계좌이관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