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인 동서.고려증권의 영업취소로 사실상 업무가 정지된
동서.고려투자신탁운용이 수탁고의 40%에 육박하는 금액을 리스채와
종금채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공사채형 수익증권으로는 처음으로 고객들이 원금손실을 입는
사태가 발생할 전망이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수탁고가 각각 8백63억원과 8백21억원인
동서.고려투신운용은 현재 약 6백50억여원어치의 리스.종금채를 보유하고
있다.

종금채 2백50억원중에는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의 채권 70억원이 포함돼
있다.

또 리스채 4백2억원은 정부의 리스사 대거 폐쇄방침 때문에 시장에서
매매 자체가 안되고 있으며 혹 매매가 이뤄져도 70~80%씩 할인돼
덤핑처리되고 있다.

이에따라 고려.동서투신운용의 수익증권을 아직 환매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원금의 20% 이상을 손해볼 수도 있게 됐다.

두 투신사의 채권을 모두 매각해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면 리스채와
종금채에서만 최소 3백5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투신협회 등에서는 해결책을 찾기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