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화학(대표 김충세)은 물을 희석재로 사용해 유독성이 없는 환경친화적
자동차보수용 수용성 도료(페인트)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지난 2년 6개월간 총 3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11일 선보인
수용성도료 "워터믹스"는 VOC규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도료는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산신기술(KT)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이 제품은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기술개발자금 우대지원등 정책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려화학은 또 현대자동차서비스와 공동시험을 통해 도장표면의 평활성과
색상의 선명도 등에서도 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서비스의 6개 사업소 현장에서는 이 도료가 이미 사용됐다.

이 도료는 유용성 도료가 아니어서 화재발생의 위험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보수용 도료시장은 약 5백억원 규모인데 고려화학이
이번에 내놓은 "워터믹스"가 이 시장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려화학은 자동차생산라인에 이 도료를 사용할 수 있는 파일럿 도장라인도
이미 구축해놓고 있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