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 초여름 '관객몰이' .. 직배영화 '타이타닉'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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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불황에 신음하던 극장가에 영화관객이 몰리고 있다.
"여고괴담" "찜" "조용한 가족" 등 한국영화와 함께 "어글리" "딥 임팩트"
등 외화가 초여름 극장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직배사 영화보다는 충무로가 내놓은 영화들이 더 인기를 끄는 것이
이색적이다.
최근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공포영화다.
지난달말 개봉됐던 "여고괴담"이 가볍게 30만 관객을 돌파했고 "조용한
가족"도 예상밖의 인기를 끌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어글리" 등 외국공포영화도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딥 임팩트" "로스트 인 스페이스" 등 화려한 SF장면을 내세운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영화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개봉된 것도 극장가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고질라"가 27일 개봉될 예정이어서
이와 정면대결을 피한 영화들이 서둘러 승부수를 띄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직배영화가 부진을 보이는 것도 관심거리다.
20세기폭스사의 "타이타닉"을 빼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올린 작품이 없다.
UIP의 "스피시즈II", 월트디즈니의 "호스 위스퍼러" 등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워너브라더스도 기대를 걸었던 "도망자2"가 30만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머무르자 내심 실망하는 눈치다.
영화평론가 강한섭씨는 "세계적으로 헐리우드영화 대신 각국의 전통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탈미국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호조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관계자들은 "일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는 있으나 1만명의 관객도
못채우고 간판을 내리는 작품도 많은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져 전반적인
관객숫자의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
"여고괴담" "찜" "조용한 가족" 등 한국영화와 함께 "어글리" "딥 임팩트"
등 외화가 초여름 극장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직배사 영화보다는 충무로가 내놓은 영화들이 더 인기를 끄는 것이
이색적이다.
최근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공포영화다.
지난달말 개봉됐던 "여고괴담"이 가볍게 30만 관객을 돌파했고 "조용한
가족"도 예상밖의 인기를 끌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어글리" 등 외국공포영화도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딥 임팩트" "로스트 인 스페이스" 등 화려한 SF장면을 내세운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영화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개봉된 것도 극장가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고질라"가 27일 개봉될 예정이어서
이와 정면대결을 피한 영화들이 서둘러 승부수를 띄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직배영화가 부진을 보이는 것도 관심거리다.
20세기폭스사의 "타이타닉"을 빼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올린 작품이 없다.
UIP의 "스피시즈II", 월트디즈니의 "호스 위스퍼러" 등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워너브라더스도 기대를 걸었던 "도망자2"가 30만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머무르자 내심 실망하는 눈치다.
영화평론가 강한섭씨는 "세계적으로 헐리우드영화 대신 각국의 전통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탈미국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호조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관계자들은 "일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는 있으나 1만명의 관객도
못채우고 간판을 내리는 작품도 많은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져 전반적인
관객숫자의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