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유리가 유상증자 실권주를 프랑스 생고방사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나
해외전환사채(CB)발행을 통해 외자를 도입한 상장사는 있었지만
실권주 배정방식의 외자유치 추진은 처음이다.

한국안전유리 관계자는 11일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과정에서
발생하는 실권주를 프랑스 생고방사와 한국유리가 모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안전유리는 지난 5일을 배정기준일로 1백60%(4백억원)의 유상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6백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수준은 2천9백원대로 발행가인 5천원에 크게 못미쳐
대량의 실권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생고방사는 작년2월 한국안전유리의 최대주주인 한국
세큐리티에 자본참여(지분율 40%)한 회사"라며 "자동차 유리시장의
전망이 좋다고 판단해 한국안전유리에도 자본 참여를 결정하게 된 것
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권주 배정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생고방사와 한국유리에 직접
넘기거나 아니면 대주주인 한국세큐리티를 통해 간접 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

간접배정의 경우 한국세큐리티가 실권주를 전액 인수하고,생고방사와
한국유리는 한국세큐리티의 증자에 참여해 인수자금을 간접지원하는 방
식이다.

생고방사는 자동차 유리부문에서 높은 기술력과 자금력을 가진 프랑
스계 회사로 알려져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