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중 엔화가 달러당 1백50엔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인한 우리나라
의 수출감소효과는 4년간에 걸쳐 1백18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엔저의 수출감축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
에 대한 엔화의 평가절하는 당분간 지속돼 올 하반기엔 1백50엔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엔화가치가 1백50엔대로 추락할 경우 국내 수출은 초기 1년간
27억2천만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차년도에 30억달러, 3차년도에 30억달러, 4차년도에 31억3천만달러가
줄어들어 4년간에 걸친 수출감소는 1백18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했다.

이에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국민총생산(GNP)기준으로 초기 1년간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차연도에 0.5%포인트, 3년과 4년도에 각각 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위안(원)화를 비롯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연쇄하락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엔화가치 하락은 국내 경제에 막대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진단
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