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는 13일 과천청사 옆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사무관이상 직원 3백50명
이 모인 가운데 단합대회 성격의 연찬회를 갖는다.

부 전체가 단합대회를 갖기는 지난 94년 재정경제원 출범이후 처음이다.

이규성 재경부장관도 이날 오전 귀국하자마자 행사에 합류한다.

오전에는 정운찬 서울대교수 등의 강연을 들은뒤 체육대회와 자체 토론회를
갖는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실추된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한 목적"이라는게 재경부
설명이다.

재경부는 지난해부터 경제가 위기에 몰리면서 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번번히
취소해야 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환란 특감과 검찰수사까지 겹쳐 재경부 직원이라는 말조차
삼간채 사무실을 지켜야 했다.

이날 연찬회는 다시 개혁의 중추로 나서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들어 재경부의 힘이 빠지긴 했지만 최근 들어 재경부의 위상은 알게
모르게 상당부분 회복돼 가고 있다.

대통령이 이규성 재경부장관에게 경제부처 의견조율을 맡겨 이 장관은
경제팀의 수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 재경부가 주도하는 경제장차관 간담회도 부활됐다.

최근에는 기획예산위원회에 넘겨줬던 공기업민영화업무를 다시 되돌려
받았다.

금융경색완화를 위한 작업은 금융감독위원회를 제치고 직접 주도하고 있다.

재경부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