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는 섬여행지가 갖춰야할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유람선관광, 기암절벽, 바다낚시, 해수욕장 등 섬여행의 결정판이다.

세계에서 둘밖에 없는 천연비행장, 콩만한 돌이 깔려있는 콩돌해안,
물개서식지 등 백령도의 관광자원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또 백령도만큼 북한땅을 가깝게 볼수있는 곳도 없다.

이곳이 여행지로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휴가철 짜증나는 교통난과
숙박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백령도 여행은 1박2일 또는 2박3일 코스가 적당하다.

이 기간중 꼭 찾아가 볼만한 4곳을 골라 소개한다.

<>두무진 기암절벽=백령도 여행의 하일라이트는 제2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 포구다.

촛대바위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쫙 펼쳐진 풍광앞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두무진포구에서 어선(1인 5천원)을 타면 바다에서 기암들을 볼 수 있다.

갈매기떼와 물속에서 머리를 내놓고 있는 물개들을 접하는 재미도 있다.

또 포구에서 5분정도 걸으면 촛대바위 등을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북한의 장산곶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앞바다는 심청이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속의 인당수다.

<>사곳해수욕장(천연비행장)=여객선 부두 옆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백사장이
펼쳐져있다.

희한한 것은 차들이 그곳을 쌩쌩달린다는 것.

이곳이 이탈리아 나폴리해안과 함께 세계에서 둘밖에 없다는 천연
비행장이다.

길이가 2.5km이고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때 폭이 4백m가량 된다.

백사장 바닥은 모래지만 단단하다.

실제 6.25때부터 70년대까지 비행장으로 활용됐다.

이 곳은 백령도 유일의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요즘은 자모랭이(골뱅이)를 잡을 수 있다.

<>콩돌해안=콩알만한 돌들이 모래 대신 깔려있어 콩돌해안이라 부른다.

신발을 벗고 걸으면 지압효과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콩돌을 가져오는 것은 금물이다.

콩돌해안에서는 연꽃에 든 심청이를 건져올렸다는 연봉바위가 보인다.

연봉바위는 하늘에서 보면 연꽃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등대해안=예전에 백령도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밤길을 밝혀주던
무인등대 아래 해안에는 이름없는 기암들이 즐비하다.

계곡처럼 맑은 바다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6.25때 백령도 지주들이 숨었다는 동굴도 볼거리다.

이외에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심청각, 까나리 액젓
공장과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교회인 중화동교회(1896년 설립)가
있는 중화동 포구, 연꽃이 피는 연화리, 패총과 물개서식지를 볼 수 있는
진촌리 등도 가볼만 하다.

< 한은구 기자 to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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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를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내려 택시(4천원
정도)를 타고 인천 연안부두로 가야한다.

여기서 오전8시, 9시30분, 오후2시 등 하루에 3차례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야하는데 오전9시30분 출발하는 것이 제일 좋다.

소요시간은 4시간이며 왕복요금은 8만5천원.

백령도에서는 승합차를 렌트해 관광을 하게 된다.

가장 큰 회사인 경인렌트카를 이용하면 민박, 식사 ,여행 등 모든 것을
책임져 준다.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것도 괜찮다.

1인당 16만원 정도면 1박2일의 모든 일정을 안내해 준다.

여행시 북한땅과 먼거리의 바위들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망원경을
갖고가면 좋다.

메밀로 만든 냉면과 칼국수를 먹어볼만 하다.

[[ 백령도 여행정보 ]]

<>여행사 : 외환카드 여행사업부(02)753-8998
<>유람선 : 진도운수 (032)888-9600
<>렌터카 : 경인 렌트카 (032)836-7890
<>숙박 : 문화모텔 (032)836-7001
중앙여관 '''' '''' -0042
이화장 '''' '''' -5101
귀빈장 '''' '''' -3657
그린파크 '''' '''' -5551
해송모텔 '''' '''' -0465
구주모텔 '''' '''' -6655
<>별미집 : 사곳냉면 (032)836-0559
장촌칼국수 (032)836-7009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