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노트] (경제상식) '홀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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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상강도를 만날 경우에 대비해 알아둬야 할 단어가 있다.
"손들어"란 의미의 홀드 업(Hold up!)이다.
경제학에도 홀드 업이란 용어가 있다.
해외 진출기업이 현지정부의 제도나 정책변화로 손을 들고(홀드 업)
철수하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정부는 투자기업에 권총을 들이대진 않는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기업에 현지정부의 잦은 제도나 정책 변경은 노상강도에
다름아니다.
일본에 스와니라는 장갑 제조업체가 있었다.
이 회사는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대가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갖가지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어 중국진출 바람을 타고 많은 장갑 메이커들이 상륙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스와니에 대한 지원을 축소한 것이다.
스와니의 사례는 해외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다.
기업은 홀드업 현상이 예상되는 국가에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기업들은
한국정부의 외자유치 정책에 낙제점을 줬다.
외국인들은 가장 큰 이유로 정책간 일관성 결여(41.9%)를 꼽았다.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은 채 외국인 투자유치에 열을 올린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
"손들어"란 의미의 홀드 업(Hold up!)이다.
경제학에도 홀드 업이란 용어가 있다.
해외 진출기업이 현지정부의 제도나 정책변화로 손을 들고(홀드 업)
철수하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정부는 투자기업에 권총을 들이대진 않는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기업에 현지정부의 잦은 제도나 정책 변경은 노상강도에
다름아니다.
일본에 스와니라는 장갑 제조업체가 있었다.
이 회사는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대가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갖가지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어 중국진출 바람을 타고 많은 장갑 메이커들이 상륙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스와니에 대한 지원을 축소한 것이다.
스와니의 사례는 해외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다.
기업은 홀드업 현상이 예상되는 국가에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기업들은
한국정부의 외자유치 정책에 낙제점을 줬다.
외국인들은 가장 큰 이유로 정책간 일관성 결여(41.9%)를 꼽았다.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은 채 외국인 투자유치에 열을 올린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