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한국인 벤처기업가 김종훈 전 유리시스템스 회장이
조흥은행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 은행 출신의 한
명예퇴직 직원의 공로가 컸다는 후문.

작년 1월 조흥은행 호텔롯데 출장소장을 지낸후 명예퇴직하고 유리코리아
(유리시스템스 한국법인) 상무로 옮긴 김용문씨가 주인공.

김 상무는 지난 4월9일 대학생 벤처창업 설명회에 참석차 방한했던 김종훈
회장이 주변의 권유로 은행투자 의사를 밝히자 위성복 조흥은행 전무를
소개해 줬다고.

"어려운" 친정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이후 김 상무는 김 회장의 처남인 정영태 유리코리아 지사장과 함께
조흥은행측과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는 얘기다.

김대중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한 목포상고를 졸업한 김 상무는 68년 조흥은행
에 입행, 일본 오사카지점 테헤란로지점 등을 거쳤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