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속에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지난
3월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

시영1차 15평의 경우 지난 3월 9천5백만원선에서 최근에는 1억원으로
올랐고 2차 17평형은 1억3천5백만원에서 1억4천8백만원으로 1천3백만원이나
상승했다.

반면 인근 패밀리 쌍용 금호아파트등은 시세변동이 거의 없는 실정.

같은 지역에서 가락시영만 "뜨는" 이유는 저밀도지구인 잠실이나
개포동과는 달리 평형이나 고도의 제한없이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잇점때문이란게 이 지역 명도컨설팅 이길원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급매물은 나오는 대로 소화가 돼 찾아보기 힘들며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많지만 팔려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영아파트는 10평형에서 17평형까지 모두 6천8백여가구가 거주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아파트단지.

지난 81년 1차아파트가 건립된 후 이듬해 2차아파트가 완공됐으며 올해로
건립 18년째에 이르고 있다.

시영아파트는 그동안 같은 재건축대상인 잠실이나 개포동의 주공아파트에
비해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잠실이나 개포동에 비해 교통이 불편한데다 대규모단지로 재건축에 필요한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내기가 힘들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

그러나 최근 단지정문앞으로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개통되면서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연말에는 단지뒤로 내부순환도로도 개통된다.

최근 재건축에 필요한 주민들의 동의서접수결과 찬성쪽이 80% 이상으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