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이후 대형 국책사업의 타당성 여부가 비판을 받고 있다.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성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 또한 담수호 수질오염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부실의 상징이 된 시화호를 빗대 새만금호도 "제2의 시화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을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진흥공사에선 이 사업의 성공 관건은
새만금호 수질확보에 있다는 점을 인식, 관계기관과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언론이나 환경단체의 주장처럼 현재 새만금호가 썩어간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새만금방조제는 수질대책과 더불어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시화호오염과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간척사업의 타당성 여부는 일단 논외로 하자.

이보다 더 시급한 과제는 새만금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이나 중앙 정부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언론과 시민.환경
단체의 사실의 올바른 인식과 참여가 필요하다.

공사에서도 새만금사업에 대한 언론과 시민.환경단체의 관심이 높은만큼
이들의 참여를 적극 권유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새만금호 수질보전을 위한 언론.시민.환경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칭)"구성을 제안한다.

새만금사업의 추진현황에 따른 분기별 수질측정 결과와 오염방지 대책에
관한 사항을 공대위에 보고한다.

또한 현장방문을 통한 감시활동의 장도 마련할 것이다.

만약 수질보전 대책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이들의 의견을 반영, 보완해 나갈
것이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현재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미래의 우리 후손들을
위한 사업이다.

풍부한 식량기지 등을 마련하고 깨끗한 수자원을 확보, 앞으로 닥쳐 올
식량.수자원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사업이다.

사업주체는 물론 언론 시민 환경단체 등 각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동신 < 농어촌공사 사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