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투자유치를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중인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국내에서 현안이 되고 있는 빅딜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와
은행권에서 재벌그룹간 빅딜에 관해 준비해 왔으며 대통령이 귀국한후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은행들은 빅딜 대상으로 거론되는 삼성자동차 현대석유화학
LG반도체 등을 부실판정대상으로 올려놓고 퇴출여부를 심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그러나 빅딜에 참여하는 그룹과 대상 사업분야 등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산자부 소관이 아니어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박 장관이 투자포럼 본행사에 앞서 개최한 현지 유력기업인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투자컨설팅 업체인 후리한 로키 하워드 수킨의 제임스 수킨
공동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위기극복 전략으로 ''빅딜'' 방식의 사업교환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수킨 대표는 실제로 자신이 한국 유수의 재벌그룹들간 ''빅딜''에 간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 평가분석의 전문가인 수킨대표는 "5대 재벌에 속하는 한국의 두개
재벌그룹 회장이 사업교환을 전제로 기업분석을 의뢰해 자산평가를 해준
적이 있으며 이 사업교환은 한달 이내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빅딜은 재무구조가 나쁜 재벌기업들이 일단 부채문제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