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구실인의
소인구실리
관기소구
지각수의

군자는 인의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소인은 이익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

두려워하는 바를 보면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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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에 보이는 말이다.

사람의 체질이나 성품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

그러나 사람은 성장과정이나 체험의 차이에 따라 가치관이나 신념이
달라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소중하게 여기는 바의 것을 빼앗기거나 잃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걸고 지켜나가려고도 한다.

애국지사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려 하는데 매국노는 개인의 명예와
이익을 위하여 나라를 팔아 넘기기도 한다.

군자와 소인도 그가 추구하는 바의 것, 그가 두려워하는 바의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구별된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