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팔때 우리 것과 남의 것의 벽을 없애라. 제품 하나를 더 파는것
보다 고객요구를 만족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

휴렛팩커드(HP) 유니시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후지쯔 IBM등 대형컴퓨터
업체들이 경쟁회사 제품을 사다 고객에게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제공, 이용자의 편의를 높여주기
위한 것이다.

또 공급업체로서도 우수한 제품을 비교적 싼값에 구해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유니시스는 최근 HP로부터 NT서버, 데스크톱PC, 노트북등 소형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형태로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이 제품은 공동브랜드를 달고 나가며 국내에서는 10월부터 판매된다.

이 계약으로 유니시스는 고급 NT서버와 메인프레임등 대형컴퓨터판매와
시스템통합사업(SI)에 치중할수 있게 됐으며 HP는 소형 컴퓨터 시장을
확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유니시스는 영국 ICL사(후지쯔계열)에 "아쿠안타"NT서버를 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미국 탠덤사에는 지난해 컴팩에 인수되기 전까지 NT서버를 공급했다.

후지쓰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로부터 유닉스서버등 일부제품을 공급받아
시스템 구축시 함께 팔고 있다.

또 후지쯔는 90년대초부터 썬의 스팍칩의 생산을 맡고 있으며 썬의
솔라리스OS도 사용하고 있다.

선은 자사의 유닉스서버에 IBM의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인 "DB2"를 사용한다.

이같은 사례는 대형컴퓨터업체들이 메인프레임부터 노트북까지 컴퓨터
전제품을 포괄하는 시스템통합(SI)사업에 치중하면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