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중 북한의 김정일과 서로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을 떠나기 직전 워싱턴 포스트지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임기중 북한을 방문할 것인가"란 질문을 받고
"나도 가고 김정일도 와야 하겠지요"라고 대답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스탠포드대 총장
주최 오찬연설에 참석, "인천시의 "미디어 밸리"에 첨단 투자단지를 조성해
외국인들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 좋은 환경에서 벤처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한국에서 벤처기업을 일으키기 위해 무엇보다 실리콘밸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창업문화를 먼저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과 미국이 벤처기업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벤처기업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을
접견, 한.미소프트웨어 업체간 협력사업을 벌이기위해 민간차원에서
설립하게되는 "한.미 소프트웨어협의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12일 오전 로스앤젤레스로 가 동포리셉션과 LA시장주최
만찬에 차례로 참석하게 된다.

김 대통령은 13일 레이건 전미국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를 방문한뒤
특별기편으로 서울로 향해 8박9일간의 미국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김 대통령은 14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 샌프란시스코=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