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12일 기아사태 수사와 관련,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주)기산 대표로 있을 때 이재곤(구속) 전무와 짜고
공사비 과다계상 등의 수법으로 회사공금을 빼돌려 비자금 1백30억원을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비자금중 30억원을 96년 4.11 총선자금과 정치권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는 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의 범죄혐의가 확인되더라도 몇차례 조사를 더 벌인 후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선홍(구속) 전기아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와 관련,
기아자동차 본사에 수사관과 국세청직원 등 10여명을 지난 3일부터 상주,
회계장부 등을 정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