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나 계열 할부금융사의 합병을 통해 종합 여
신전문금융기관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장은카드는 다음달 1일 계열사인 장은할부금융을
합병키로 하고 2천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부실을 안고 있는 할부금융을 합병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
로 대주주인 장기신용은행이 대부분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LG카드는 지난 11일 5백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납입자본금
을 2천2백8억원으로 높였다.

국민할부금융과 합병을 결의한 국민카드도 자산실사를 거쳐 필요시 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해외자금차입이 다른 카드사들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동양카드는
제휴사인 미국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사로부터 2억달러를 차입, 외형을 늘
릴 계획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증자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초 여신전문금융업법
이 발효됨에 따라 신용카드 리스 할부금융 신기술금융등 기능별로 세분화된
회사들을 통합해 종합 여신전문금융기관으로 구조조정하려는 때문으로 풀이
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