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중학교 과학교사 정회함(40)씨가 최근 개발한 황소개구리잡이
그물로 하룻밤사이 3천여마리(1t)가량의 황소개구리를 잡았다.

정교사는 13일 밤 9시부터 14일 새벽 4시까지 7시간여 동안 전남지역 황소
개구리 최대 서식지로 알려진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에서 연구센터 회원
10여명과 함께 이 장비를 이용, 황소개구리를 포획했다.

게를 잡는 통발을 응용한 황소개구리잡이 그물은 길이 50m, 높이 1m 크기로
낮에는 호수 등 물에서 활동하고 밤에는 대부분 육지로 나오는 개구리의
습성을 이용, 호수.저수지와 육지사이 길목에 길게 설치한다.

정교사는 "이 그물로는 다른 장비에 비해 4~5배 많은 황소개구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황소개구리 퇴치는 환경문제 해결과 식용 약제활용
사료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