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늦으면 '제2 금융위기'] '환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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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환위기와 닮아간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본격적인 탈출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용경색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다.
정부가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인상도 짙다.
물론 작년 외환위기와 확연히 다른 점이 있긴 하다.
사상최대수준인 외환보유액이다.
외국인들이 국내를 빠져 나가도 어지간한 충격은 흡수할수 있다.
기업의 해외매각 등으로 달러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원화가치도 안정돼 있다.
그렇지만 작년과는 달리 엔저가 국내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뒤집어 말하면 엔저가 지속될 경우 외환보유액으로 감당할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수도 있다.
작년 외환위기가 주로 내우에 기인했다면 이번 위기는 외환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심각할수도 있다.
<> 닮은점 =외국통화불안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해엔 한보 삼미 등 대기업부도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러나 태국 인도네시아의 통화위기가 외국인의 탈한국을 부채질했다.
현재의 경우 엔저가 태풍의 눈이다.
엔저는 외국인들의 아시아탈출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신용경색심화에 따른 연쇄부도도 비슷하다.
작년의 경우 대기업 연쇄부도로 금융기관들은 대출을 아예 회수하기 시작
했다.
이는 다시 기업연쇄부도로 이어졌고 "금융기관부실누적->신용도하락->
외국인탈출->외환보유액고갈"로 연결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기업대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신용경색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퇴출대상기업및 은행발표를 앞두고 금융기관들은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
기업부도도 여전하다.
<> 다른점 =외환보유액과 원화가치안정이 다르다.
지난달말 가용외환보유액은 3백43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작년 11월말 72억6천만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다.
엔저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가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점도 차이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환율방어능력을 상실하면서 원화가치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금은 외환보유액과 거주자외화예금(1백5억달러 수준)을 바탕으로
원화환율이 1천4백원대에서 안정돼 있다.
<> 전망 =외환보유액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하고 환율이 언제까지 안정세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엔저영향으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빠져 나가기 시작하면 외환보유액은
금방 소진되고 만다는게 작년의 경험이다.
특히 현재의 원화가치 안정세는 상당부분 정부의 외환시장안정 의지에서
비롯되고 있다.
만일 엔저로 인해 이 장치가 풀릴 경우 원화가치도 급속히 떨어질수 밖에
없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본격적인 탈출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용경색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다.
정부가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인상도 짙다.
물론 작년 외환위기와 확연히 다른 점이 있긴 하다.
사상최대수준인 외환보유액이다.
외국인들이 국내를 빠져 나가도 어지간한 충격은 흡수할수 있다.
기업의 해외매각 등으로 달러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원화가치도 안정돼 있다.
그렇지만 작년과는 달리 엔저가 국내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뒤집어 말하면 엔저가 지속될 경우 외환보유액으로 감당할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수도 있다.
작년 외환위기가 주로 내우에 기인했다면 이번 위기는 외환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심각할수도 있다.
<> 닮은점 =외국통화불안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해엔 한보 삼미 등 대기업부도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러나 태국 인도네시아의 통화위기가 외국인의 탈한국을 부채질했다.
현재의 경우 엔저가 태풍의 눈이다.
엔저는 외국인들의 아시아탈출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신용경색심화에 따른 연쇄부도도 비슷하다.
작년의 경우 대기업 연쇄부도로 금융기관들은 대출을 아예 회수하기 시작
했다.
이는 다시 기업연쇄부도로 이어졌고 "금융기관부실누적->신용도하락->
외국인탈출->외환보유액고갈"로 연결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기업대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신용경색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퇴출대상기업및 은행발표를 앞두고 금융기관들은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
기업부도도 여전하다.
<> 다른점 =외환보유액과 원화가치안정이 다르다.
지난달말 가용외환보유액은 3백43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작년 11월말 72억6천만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다.
엔저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가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점도 차이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환율방어능력을 상실하면서 원화가치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금은 외환보유액과 거주자외화예금(1백5억달러 수준)을 바탕으로
원화환율이 1천4백원대에서 안정돼 있다.
<> 전망 =외환보유액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하고 환율이 언제까지 안정세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엔저영향으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빠져 나가기 시작하면 외환보유액은
금방 소진되고 만다는게 작년의 경험이다.
특히 현재의 원화가치 안정세는 상당부분 정부의 외환시장안정 의지에서
비롯되고 있다.
만일 엔저로 인해 이 장치가 풀릴 경우 원화가치도 급속히 떨어질수 밖에
없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