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야당의원 영입작업에 다시 가속이 붙고 있다.

국민회의는 빠르면 17일께 5~7명의 한나라당 의원을 영입, 한나라당의 국회
과반수 의석을 허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14일 "야당의원 영입작업이 한나라당의 당내분
봉합 등으로 일부 차질을 빚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붕괴는 시간문
제"라며 "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대회가 끝난뒤 17,18일께 5~7명의 야당
의원들이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최소 15명 이상의 야당의원을 영입, 여소야대
구도를 여대야소 구도로 바꾼다는게 여권의 기본구상"이라며 "그러나 지역
연합 등 근본적인 정계개편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주 중반께 경기지역 야당의원 4명이 국민회의에
입당하게될 것"이라면서 "서울과 인천의 야당의원 영입폭은 다소 유동적
이지만 금주중 한나라당의 과반의석이 깨지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가 영입대상으로 거론중인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 P의원 등 1~2명
<>인천 S,L의원 등 2~3명 <>경기 J,L,P의원 등 3~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경기 하남.광주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정영훈 의원은 이날
"시장선거에서 졌고 도의원도 전부 국민회의가 돼 지역구 사정이 매우
어렵다"며 "현직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과의 문제만 해결되면 최종결심을
내릴 생각"이라며 국민회의 입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경기 김포의 박종우의원의 한 측근도 "김포군수와 도의원 전부가 떨어져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여론도 국민회의로 옮기는게 바람직
하다는 분위기"라고 말해 박 의원의 여당행을 시사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취약지인 대구.경북지역의 당세확장을 위해 박재홍
전의원을 영입한데 이어 경북의 J의원 등 일부 야당의원과 원외위원장 등
구여권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의 국회의석은 재적의석 2백92석중 1백49석으로, 4명이 탈당하게
되면 과반의석은 깨지게 된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