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창업 및 육성을 위한 벤처캐피털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의 임창욱명예회장이 UTC벤처, 완구
사업가인 박종인씨가 코웰창업투자를 최근 설립했고 외국계 벤처자본들이
국내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UTC벤처(자본금 1백억원)는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기존 국제투자자문을
창투사로 전환한 것으로 임명예회장의 전액투자로 출범했다.

이 회사는 기업분석 및 투자자문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업종에 걸쳐
벤처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코웰창투는 자본금 1백억원을 박종인씨와 그의 사업파트너였던 홍콩
교포가 각각 51% 49%씩 합작 투자한 창투사로 7명의 직원을 갖추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국내 2~3개 기업이 창투사 등록을 준비중이고 미국 대만자본들이
국내에 창투사 혹은 펀드매니징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올 한해동안
10여개사가 신설, 모두 7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사장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국
투자기관들이 적은 돈으로 큰 투자효과를 볼수 있는 지금을 투자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 벤처산업도 다분히 외국자본에 의해 떠받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