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소 이해방.강길선 박사팀이 기존 약물의 10% 정도만
사용해도 약효를 장기간 지속시킬수 있는 첨단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했다.

"진통제 및 항생제의 국소방출형 지속성 전달시스템(DDS)"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속이 빈 공모양의 생분해성 고분자재료에 약제를
넣은 초소형 미립구를 만드는 것이 핵심.

이 미립구를 염증 부위에 뿌리거나 주사기로 체내에 투여하면 생분
해성 고분자가 분해되면서 약물이 필요한 부위에 원하는 만큼 서서히
흡수된다.

화학연구소는 보건복지부 및 과학기술부의 선도기술개발사업(G7)으로
삼천당제약과 함께 3년간 4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진통제 항생제 등을 투여할때 약물의 흡수 방출 투과 등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약효를 극대화시키는 약물전달
체계의 연구개발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해방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진통제는 3일, 항생제는
2주일간 약물이 거의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방출되면서 약효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