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난처' .. DJ "빅딜 정부개입"/김실장 질책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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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빅딜은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는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15일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전날 귀국회견에서 "기업개혁은 반드시 해야 하며,
정부가 무관심할 수 없다"고 밝힌데다 이날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도 자신의
"빅딜"발언에 대해 김 대통령으로부터 아무런 질책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총재가 정부의 개입에 소극적 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반면
김 대통령은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천명한 셈이다.
실제로 "빅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을때 김대통령은 방미수행중이던
박지원 대변인을 통해 "논란은 무의미하며 기업은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한다"
는 입장을 국내에 전달, 재차 밝히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귀국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을 당초
김 실장에게 전달하려다가 방미외교가 한창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취소했었다"고 전했다.
자민련 박 총재측은 김 실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신경 전을 벌였던 점을
감안, 김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김 실장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 때문인지 박 총재는 물론이고 측근들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김 대통령이 "어느 기업을 어떤 식으로 하라는 식의 간섭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 기업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한 점에서 박 총재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게 아니냐"고 자위하는 정도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
있는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15일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전날 귀국회견에서 "기업개혁은 반드시 해야 하며,
정부가 무관심할 수 없다"고 밝힌데다 이날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도 자신의
"빅딜"발언에 대해 김 대통령으로부터 아무런 질책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총재가 정부의 개입에 소극적 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반면
김 대통령은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천명한 셈이다.
실제로 "빅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을때 김대통령은 방미수행중이던
박지원 대변인을 통해 "논란은 무의미하며 기업은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한다"
는 입장을 국내에 전달, 재차 밝히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귀국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을 당초
김 실장에게 전달하려다가 방미외교가 한창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취소했었다"고 전했다.
자민련 박 총재측은 김 실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신경 전을 벌였던 점을
감안, 김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김 실장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 때문인지 박 총재는 물론이고 측근들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김 대통령이 "어느 기업을 어떤 식으로 하라는 식의 간섭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 기업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한 점에서 박 총재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게 아니냐"고 자위하는 정도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