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한일그룹 해체 단일회사로' .. 구조조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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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그룹이 그룹을 해체하고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를 통합, 단일기업화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15일 발표했다.
한 일그룹 김중원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모두 팔아 오는 2000년까지 총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하얏트호텔(신남개발)과 제주 하얏트호텔(남주개발)는
1억2천6백만달러에 미국 오스트레일리언 아메리칸 홀딩사에 이미 매각했으며
진해화학, 한일리조트등 나머지 계열사도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김회장은
덧붙였다.
김회장은 또 개인재산 4백65억원을 출연하는등 차입금상환을 통해
2001년까지 부채비율을 2백%대로 낮추고 차입금 규모도 현재 1조7천9백억원
에서 7천5백억원으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한일은 양대 주력사인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를 합병한뒤 <>아크릴섬유
<>패션 <>스포츠브랜드 <>건설 <>무역등 5개 사업부문만으로 기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구조조정의 배경=한일이 대수술에 돌입한 것은 "팔릴만한 것은 모두
매각해 기업퇴출만이라도 막자"는 판단에서다.
한일그룹의 모기업격인 한일합섬은 그동안 퇴출기업대상에 올랐다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금융권의 퇴출기업 발표(18일)를 3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게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56년 경남모직을 모체로 출발한 한일그룹은 80년대 중반까지도
국내 최대 화섬업체로 건실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86년 공중분해된 국제그룹으로부터 국제상사등 5개기업을 한꺼번에
인수하면서 "외형확장"의 길로 들어선다.
이듬해인 87년에는 국영기업이던 진해화학을 인수하고 89년,91년에도
잇달아 한일레져개발(영랑호 콘도), 한일투자금융등 3개사를 사들여
계열사를 15개까지 늘린다.
소유 부동산도 50여만평, 2조원어치로 불어났다.
<>소모전만 치른 우성인수 =한일은 이어 96년에 자신들보다 덩치가
더 큰 우성건설을 인수한다고 선언,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치밀한 전략없이 뛰어들었던게 화근이었다.
우성에 대한 자산실사 결과 예상이상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자 한일그룹은
1년2개월만에 인수를 포기한다.
이 과정에서 우성에 대한 자금지원액 5백여억원을 날리는 등 소모전만
치렀다.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는 지난해 각각 8백억원, 4백억원의 적자를 냈다.
여기에 IMF한파까지 겹치면서 한일그룹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악화됐다.
현재 한일의 부채비율은 1천39%.
금융비용부담율도 16%로 한계수위(8%)를 2배나 넘어섰다.
잇따라 사들였던 부동산은 이자부담만 지우는 계륵으로 변했다.
한일의 총자산수익율은 마이너스 7%.
자산에 투자된 돈으로 수익을 거둬들이기는 커녕 오히려 비용부담만 늘려
대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
내용의 구조조정을 15일 발표했다.
한 일그룹 김중원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모두 팔아 오는 2000년까지 총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하얏트호텔(신남개발)과 제주 하얏트호텔(남주개발)는
1억2천6백만달러에 미국 오스트레일리언 아메리칸 홀딩사에 이미 매각했으며
진해화학, 한일리조트등 나머지 계열사도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김회장은
덧붙였다.
김회장은 또 개인재산 4백65억원을 출연하는등 차입금상환을 통해
2001년까지 부채비율을 2백%대로 낮추고 차입금 규모도 현재 1조7천9백억원
에서 7천5백억원으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한일은 양대 주력사인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를 합병한뒤 <>아크릴섬유
<>패션 <>스포츠브랜드 <>건설 <>무역등 5개 사업부문만으로 기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구조조정의 배경=한일이 대수술에 돌입한 것은 "팔릴만한 것은 모두
매각해 기업퇴출만이라도 막자"는 판단에서다.
한일그룹의 모기업격인 한일합섬은 그동안 퇴출기업대상에 올랐다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금융권의 퇴출기업 발표(18일)를 3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게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56년 경남모직을 모체로 출발한 한일그룹은 80년대 중반까지도
국내 최대 화섬업체로 건실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86년 공중분해된 국제그룹으로부터 국제상사등 5개기업을 한꺼번에
인수하면서 "외형확장"의 길로 들어선다.
이듬해인 87년에는 국영기업이던 진해화학을 인수하고 89년,91년에도
잇달아 한일레져개발(영랑호 콘도), 한일투자금융등 3개사를 사들여
계열사를 15개까지 늘린다.
소유 부동산도 50여만평, 2조원어치로 불어났다.
<>소모전만 치른 우성인수 =한일은 이어 96년에 자신들보다 덩치가
더 큰 우성건설을 인수한다고 선언,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치밀한 전략없이 뛰어들었던게 화근이었다.
우성에 대한 자산실사 결과 예상이상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자 한일그룹은
1년2개월만에 인수를 포기한다.
이 과정에서 우성에 대한 자금지원액 5백여억원을 날리는 등 소모전만
치렀다.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는 지난해 각각 8백억원, 4백억원의 적자를 냈다.
여기에 IMF한파까지 겹치면서 한일그룹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악화됐다.
현재 한일의 부채비율은 1천39%.
금융비용부담율도 16%로 한계수위(8%)를 2배나 넘어섰다.
잇따라 사들였던 부동산은 이자부담만 지우는 계륵으로 변했다.
한일의 총자산수익율은 마이너스 7%.
자산에 투자된 돈으로 수익을 거둬들이기는 커녕 오히려 비용부담만 늘려
대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