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기관투자가들이 한국채권에 대한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부터 한국 채권시장이 완전히 개방됐지만 일본계
투자신탁회사나 생명보험회사들이 한국채권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아시아 채권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일본계 펀드들 대부분이
경제위기로 큰 손실을 보고 있는데다 한국기업들의 부도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조재권 고쿠사이증권 한국담당은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인
BB+에 불과하다"며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이런 채권을 매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계 기관투자가들은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한국채권투자를 자제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이 통신은 환리스크가 원화표시채권 투자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쓰오미야케 닛코증권 채권딜러는 "일본투자자들이 지난 4월부터
한국 채권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나 이는 대부분 엔화표시채권이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계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선물시장개설,원화유동
성 향상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