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나오는 경매물건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평균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격)은 5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경매전문업체인 부동산마트가 올 1월부터 5월말까지 서울지방법원 관할
법원에서 나온 경매물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 80.52%를
기록했던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달 66.57%로 내려앉았다.

이는 응찰자가 없어 평균 2회씩 유찰된 후 낙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69.06%를 나타냈던 상가 낙찰가율도 5월들어 55.5%로 감소했으며
임야 대지 전답의 낙찰가율도 각각 39.49%, 38.25%, 43.4%에 불과했다.

이에비해 5월 한달간 서울지방법원 관할법원에 나온 경매물건(유찰물건
포함)의 수는 모두 6천1백10건으로 4월(5천7백51건)보다 6.24%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에 새로 나온 경매물건만도 1천7백85건으로 4월(1천7백63건)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부동산마트 강명주 사장은 "자금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지금 경매시장을
통해 내집마련을 해 보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