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루종일 엔화환율을 쫓아다니며 웃고 울고를 되풀이했다.

전날 1백46엔까지 떨어졌던 달러당 엔화가치가 오랜만에 상승하면서 한때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물을 이겨내지 못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1포인트 하락한 280.00에 마감됐다.

하락종목이 6백52개로 상승종목(1백46개)의 4배를 웃돌았다.

주가가 출렁거리는 바람에 거래도 활발했다.

<>장중동향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46엔을 웃돌자 개장초반 10포인트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장 중반무렵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45엔대 이하로 상승하자
주가도 함께 반등에 나섰다.

선물9월물 가격이 상승하며 이론가와의 베이시스를 좁히자 매도차익거래
청산을 위한 현물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반등에 힘을 실었다.

특히 삼성전자 포철 등 대형우량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기분좋게 반등하던 주가는 오후장 중반에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자
맥없이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온통 엔화환율변동에 집중된 하루였다.

<>특징주 =주택은행과 상업은행은 외자유치 추진을 재료로 상승했다.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는 양사간 합병을 검토중이라는 회사측의 공시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단기낙폭 과대를 의식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1천7백억원의 부실여신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종합기술금융은
4일째 하한가행진을 이어갔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