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남북협력사업승인을 받은 상장사는 대우
고합물산 녹십자 삼성전자 등으로 앞으로 민간차원의 남북경제교류에 물꼬가
트일 경우 테마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는 지난 92년 북한 남포공단 셔츠 가방 자켓 등 9개사업을 승인받았다.

고합물산도 95년 5월 6백86만달러규모의 의류 봉제 방적 등 4개사업에 대해
승인을 받은 상태다.

녹십자는 평양통일구역에 3백만달러규모 의약품사업의 승인을 얻었고
한전은 4천5백만달러상당의 경수로건설 지원사업을 이미 벌이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한화 LG전자.LG상사 삼성전자 코오롱 신원 외환은행이 협력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올해는 롯데제과가 평양에서 과자류 생산 및 판매사업과
관련 승인을 받아 놓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남북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 등을
활용해 국제적으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건비부담 등으로 한계에 부딪친 원가절감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단기간에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볼때 남북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주가가 상승세를 타게될
공산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