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리오"는 한국인 자매로 구성된 삼중주단이다.

올해 28살의 쌍둥이 안마리아(첼로)와 안루시아(피아노), 그리고 2년 터울
동생 안안젤라(바이올린).

이들은 81년 "음악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줄리어드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왔다.

특히 87년에는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의 신동들"이란 기사에
소개됐고 88년에는 서울올림픽 기간중엔 NBC TV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음악인으로 주목받았다.

이들이 EMI데뷰 음반을 내놨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실내악 연주단이 EMI에서 음반을 내기는 "정트리오"에
이어 두번째다.

95년 미국 체스키 레코드사에서 낸 음반 "파리와 리우"에 이은 그들의
두번째 음반이기도 하다.

이 음반에는 이들이 가장 아끼는 곡들이 담겨있다.

드보르작이 "둠키"(슬라브 민요의 한 형식인 "둠카"의 복수형)라고
이름붙인 "피아노 삼중주 작품90"과 드보르작의 제자이며 나중에 그의 사위가
된 요세프 수크의 "엘레지 작품23", 그리고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
작품67"을 실었다.

자매란 이점을 최대한 살려낸 절묘한 화음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