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7년간 가난한 사람과 병들고 나약한 노인들을 위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온 레지스 스미스 수녀(71)가 고향인 아일랜드로 영구
귀국한다.

스미스 수녀는 아일랜드 더블린대학 방사선과를 졸업한 직후인 지난 60년
한국에 첫발을 디딘 뒤 전남 목포 성골롬반병원에서 근무하다 71년 북제주군
한림읍 성이시돌의원에서 근무를 시작, 제주와 인연을 맺었다.

스미스수녀는 81년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도움으로 성이시돌
양로원을 설립해 원장으로 취임한 뒤 지금까지 오갈데가 없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보살펴왔다.

또 96년에는 별도로 50평 규모의 물리치료시설을 증축,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도 적극 힘써 왔다.

고령으로 더 이상의 활동을 할 수 없게된 스미스 수녀는 이달말께 서울에
있는 아일랜드 성골롬반선교회 한국지부로 옮겨 1년여동안 머무른뒤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