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쏠렸던 골퍼들의 관심이 골프로 돌아온다.

4대 메이저중 하나인 제98회US오픈이 18~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클럽(파70, 전장 6천7백97야드)에서 열린다.

98US오픈은 "별들의 전쟁"으로 표현할만하다.

슈퍼스타들중 불참선수는 어깨수술을 받은 그레그 노먼이 유일하다.

그만큼 뜨거운 각축을 예고한다.

역대 메이저중 가장 치열한 우승다툼이 예견되는 이번대회에서는 20대
신예들을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저스틴 레너드, 필 미켈슨, 데이비드 듀발,
스튜어트 애플비, 리 웨스트우드 등이다.

이들은 모두 28세이하로 올해 1승이상을 거두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에 맞서는 데이비스 러브3세, 마크 오메라, 프레드 커플스, 콜린
몽고메리, 톰 왓슨 등 베테랑들의 공략도 만만치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선수들의 기량차이가 줄어들면서 우승전망이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14개 메이저에서 우승자는 전부 달랐다.

그중 9명은 처음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한 선수였다.

이번에도 딱 집어서 누가 우승하리라고 장담할수 없다는 반증이다.

우승후보들의 부상도 변수다.

우즈 엘스 러브3세 커플스등이 제 컨디션이 아니다.

1, 2라운드 티오프타임은 정해졌지만 대회당일 출전을 포기할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한다.

코스도 우승향방을 점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올림픽클럽은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깊으며 그린은 빠르다.

악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정확성 경험 인내심을 고루 요구하는 코스이다.

우즈는 스탠퍼드대학시절 매주 이 코스에 와 플레이를 해본 것이 도움이
될수 있지만 도그레그홀이 많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몇번이나 잡을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장타력이 별무소용인 것이다.

러브3세의 전망은 이렇다.

"듀발 커플스 엘스가 유망하다.

특히 엘스는 볼을 곧게 치며 퍼팅도 훌륭하다.

장타자이면서 참을줄 안다.

US오픈 코스세팅에 적합한 선수다.

89년 커티스 스트레인지이후 대회 2연패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편 이번대회에는 재미 한국프로 테드오(코오롱엘로드.22)가 출전한다.

예선을 통해 올라온 테드오는 지난 93년(당시는 아마추어신분)에 이어
두번째 출전이다.

한국프로골퍼가 US오픈에 나가기는 그가 처음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