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하루동안 훈련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은 숙소 주변을 산책하거나 조깅하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다.

<>."실리축구"를 선언한 차범근 감독은 휴식을 취하면서 철벽 수비망 구축에
들어갔다.

수비진들이 집중 마크할 대상은 세계적인 골게터 베르캄프와 하셀바 잉크,
양쪽 날개인 세도르프와 오베르마르스 등 4명.

차감독은 양쪽 날개를 차단할 윙백으로 왼쪽에 유상철, 오른쪽에 최성용을
구상중이고 투톱의 발을 묶을 스토퍼로는 이민성과 이상헌, 최영일을 고려중.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가 초반 별다른 이변이 없는 가운데 32개
출전팀이 1경기씩을 모두 소화했다.

브라질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등 "빅4"팀들은 1승씩을 올려 이번 대회
우승컵을 다툴 전망이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대표 4개팀은 첫 경기를 모두 패함으로써
아직까지 세계 수준과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가 강호 스페인을 3대2로 역전승을 올리는 등
1승2무2패를 기록, 더 나아진 기량을 선보였다.

<>.AFP통신은 한국의 차범근 감독이 네덜란드전에 공격적인 축구를 요구하는
국내의 비등한 여론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

AFP는 "차감독은 수비형 축구로 네덜란드전 무승부를 목표로 잡았지만 한국
축구팬들은 전면적인 공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차감독은 국내 여론으로 스트레스를 받고는 있지만
네덜란드전에서 무승부 작전을 펼 것"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언론들이 아르헨티나와의 예선 1차전에서 기대이상으로 선전한
일본 축구를 극찬.

르 파리지엥은 16일 "일본이 비록 패했지만 예상밖으로 잘 싸웠다"며
"일본이 16강에 오른다고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