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비서실의 이은봉(35)과장.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방북일행중 유일한 홍일점이다.

이씨는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미리 입북했다가 16일 판문점에서
정명예회장을 맞았다.

이씨가 맡은 임무는 사진 찍는 일.

7박8일간의 방북기간 동안 정 명예회장을 밀착 수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는 역할이다.

정명예회장의 방북여정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만큼 사명이
막중하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 현장의 "여기자"인 셈이다.

중앙대에서 사진학을 전공한 그녀는 지난 88년 현대그룹홍보실에 입사했다.

그룹행사 사진촬영을 맡아오다 정 명예회장의 눈에 들어 95년 비서실로
"스카우트"됐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